- 자기자본이익률(ROE) = 당기순이익 / 평균 자기자본 ×100 (%)
기업이 자기자본(주주지분)을 활용해 1년간 얼마를 벌어들였는가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로 경영효율성을 표시해 준다. ROE가 타 기업들보다 낮으면 경영진이 무능하거나 그 업종이 불황이라는 뜻이 된다.
ROE가 10%이면 10억원의 자본을 투자했을 때 1억원의 이익을 냈다는 것을 보여주며 ROE가 20%이면 10억원의 자본을 투자했을 때 2억원의 이익을 냈다는 의미다.
따라서 ROE가 높다는 것은 자기자본에 비해 그만큼 당기순이익을 많이 내 효율적인 영업활동을 했다는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수치가 높은 종목일수록 주식투자자의 투자수익률을 높여준다고 볼 수 있어 투자자 측면에선 이익의 척도가 된다.
일반적으로 ROE가 회사채 수익률보다 높으면 양호한 것으로 평가되며 최소한 국채 수익률보다는 높아야 효율적인 경영이 이뤄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주주(투자자) 입장에서는 ROE가 시중금리보다 높아야 기업투자의 의미가 있다. ROE가 시중금리를 밑돌경우 투자자금을 은행에 예금하는 것이 더 낫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ROE 기업이라고 꼭 투자대상으로 적합하다고 볼 수는 없다. 음식점이나 노점상들은 ROE가 100%를 넘는 경우도 많지만 이런 사업을 유망하다고 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ROE가 높은 기업이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되고,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아마도 경쟁사를 누르고 성장하겠지라는 기대감은 생길 수 있으나, ROE는 본질적으로 수익성 지표일 뿐 성장성을 보장하는 지표가 아니기에 ROE만 보고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
ROE를 지속적으로 높게 유지하려면 분모에 해당하는 순자산의 증가속도를 현금배당을 통해 줄일 필요가 있다. 꾸준한 배당을 해온 필립 모리스의 모회사 알트리아의 ROE는 무려 140%이 넘는다. 차입에 의한 레버리지효과로 높은 ROE를 유지하는 것은 시황이 나쁘면 독이 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 워렌 버핏은 주식투자를 하려는 사람들에게 ROE가 최근 3년간 연평균 15% 이상인 종목에 투자할 것을 추천했으며 그의 포트폴리오의 평균 ROE도 시장대비 굉장히 높은 수준이다.
- PER이나 PBR은 낮은 그룹이 높은 그룹보다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하지만 ROE는 높은 그룹이 무조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12% 정도의 ROE를 매년 꾸준히 기록하는 그룹이 장기적으로 최고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통계에 따르면 기업의 ROE는 세계평균수준인 10%정도에 다가가려는 특징이 있다고 한다. 어떤 업종의 ROE가 시장평균보다 낮으면 그 업종내에서 경쟁력 없는 회사들이 부도가 나서 사라지고 생존한 우량기업들이 시장점유율을 추가적으로 확보해 ROE가 상승한다. 반대로 어떤 업종의 ROE가 시장평균보다 높으면 온갖 신규 기업들이 그 업종에 뛰어들어서 기존 기업들의 점유율이 하락하고 단가하락을 하게 되어 ROE가 하락하게 된다.
- 세계적인 유명기업들은 거의 예외없이 높은 ROE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애플은 87%, 마이크로소프트는 14%, 코카콜라는 22%, 맥도날드는 32%, 월마트는 20%, 엑슨모빌은 18%, 보잉은 46%, 삼성전자는 15%의 ROE를 나타냈다.
비유동자산이 필요없는 기업의 경우 지속적인 배당과 자사주 매입으로 ROE를 황당무계할 정도로 높일 수도 있다. 가령 신용평가회사인 S&P의 ROE는 2020년 기준으로 720%에 이른다. 무디스의 경우 자사주 매입을 너무 열심히 해서 자본잠식이 되어 ROE가 1994%에서 -2686%로 떨어진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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